몇 년 전 이사를 하면서 처음으로 플랜테리어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이사 직후 방 안에 짐을 정리하고 보니, 뭔가 이상하게 휑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가구도 다 갖췄고 조명도 은은했는데, 뭔가가 빠져 있는 느낌. 처음에는 그게 뭔지 몰랐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초록’이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식물을 하나 들여보기로 했죠. 문제는 어떤 식물을 선택하느냐였어요. 저는 평소에 물을 자주 주거나 손이 많이 가는 걸 잘 못 챙기는 성격이라, 관리가 쉬운 식물이 필요했습니다. 친구에게 물어보니, 망설임 없이 추천한 게 바로 스투키였습니다.
스투키, 식물 초보가 시작하기에 가장 적절한 선택
스투키는 정말 초보자에게 최적화된 식물입니다. 첫눈에 보기엔 단순하게 생긴 식물인데, 이상하게도 공간에 하나 두면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저는 처음엔 작은 화분에 들어 있는 스투키를 하나 구입해서 책상 옆에 두었는데, 확실히 방이 덜 밋밋해 보였어요. 초록색의 존재감이란 게 이렇게까지 크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게다가 스투키는 물을 자주 줄 필요가 없어요. 인터넷에는 보통 2~3주에 한 번이라고 되어 있지만, 제가 직접 키워본 경험으로는 한 달 정도 건조해도 큰 문제가 없더라고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신경을 덜 써도 된다는 게 저 같은 사람에게는 굉장히 큰 장점이었죠.
스투키 하나로 달라진 자취방 분위기
제 방은 전체적으로 무채색 위주의 톤으로 꾸며져 있어서, 가끔은 너무 차갑게 느껴질 때가 있었어요. 그런데 스투키를 들여놓고 나니 인테리어가 부드러워진 느낌이 들었어요. 식물이 주는 생명감이 공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사람 사는 집 같은 분위기가 생기더라고요.
저는 이후에 욕심이 나서 큰 스투키 하나를 더 들였습니다. 거실 구석, 햇빛이 간접적으로 드는 자리였는데, 그곳에 딱 맞는 화분과 함께 두니 미니 갤러리처럼 공간이 완성됐습니다. 사실 스투키는 모양이 단순해서 어디에 두어도 어색하지 않고, 세워놓기만 해도 자연스럽게 공간을 정리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스투키를 선택한 이유는 단순한 실용성 그 이상
많은 사람들이 식물을 키우는 이유를 ‘공기 정화’나 ‘힐링’이라고 이야기하죠. 저도 처음에는 그냥 분위기 전환용으로만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스투키가 주는 효과가 단순한 인테리어 이상의 것이라는 걸 느끼게 됐어요. 매일 아침 일어나서 초록 식물을 보는 것만으로도 심리적인 안정감이 생기고, 무의식중에 그 존재가 위안이 된다는 걸요.
특히 혼자 사는 자취방에서 이런 ‘생명 있는 존재’가 주는 정서적 안정감은 작지 않습니다. 말은 안 해도 옆에 있다는 느낌, 그리고 살아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공간이 조금 더 따뜻하게 느껴지는 순간들이 분명히 있었어요.
식물과의 첫 시작, 스투키로 충분합니다
지금은 다양한 식물을 몇 가지 더 키우고 있지만, 제 식물 취미의 시작은 단연 스투키였습니다. 실패하지 않고, 스트레스 받지 않고, 식물과 함께하는 시간을 자연스럽게 경험해보고 싶다면, 저는 지금도 주변 사람들에게 스투키를 추천합니다.
조명을 바꾸거나 가구를 들이는 것보다 훨씬 간단하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공간의 분위기를 바꾸고 싶으시다면, 스투키 하나로도 충분합니다. 입문자에게 이만한 플랜테리어 아이템은 아직 못 본 것 같아요.